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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IUX/레퍼런스 분석

레퍼런스 분석 #04 무다(MOODA)

kkyuna 2024. 1. 20. 16:42

*iOS 를 기반으로 한 케이스 스터디입니다.

 

오늘 하루를 표정을 표현하자면, 나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무다는 나의 하루 감정과 일상을 기록할 수 있는 앱이다. 나는 평소에 수기로 다이어리를 쓰고 싶었지만 글씨체가 악필이기도 하고, 손글씨를 쓰는 일보다 디지털로 작성하는 것이 익숙해져서인지 일기를 잘 쓰지 않게 되었었다. 그래서 몇년 전에 내 일상을 기록할 수 있는 서비스가 어떤 것이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다가 귀여운 이모지와 단순하고 간단한 이용방식에 끌려 무다를 선택하게 되었다. (단돈 1500원으로 평생 내 감정을 기록할 수 있어서 좋았던 서비스였다☺️ 현재는 일부 기능이 무료로 풀렸다고 한다!)

 

무다의 앱아이콘

 

 

이번에 레퍼런스의 분석 기준은 '사용자를 생각하게 하지마!' 라는 UX 책에 담겨있는 '긍정적인 사용성을 담보하기 위한 7원칙'을 기준으로 서비스를 분석해보려한다. 7개의 각 원칙의 관점에서 무다 서비스를 분석해보고, 이에 대한 점수를 별 다섯 개 ⭐️⭐️⭐️⭐️⭐️ 만점 기준으로 매겨보며 분석해보았다.

 

 

1. 유용성 (Usefulness) :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일을 하는가? ⭐️⭐️⭐️⭐️

디자인된 제품이나 시스템은, 유저가 하고자 하는 일을 실제로 달성하는데에 얼마나 필요한지에 대한 원칙이다. 서비스가 아무리 재미있고 편리하다해도, 유저들에게 필요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무다는 감정을 기록할 수 있는 일기 서비스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에게 일기 서비스는 얼마나 필요로 하는 서비스일지가 궁금해졌다. 무다의 경쟁앱으로 현재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하루콩'이라는 서비스가 있다. 이 역시 하루 일기를 작성할 수 있는 일기 서비스인데, MZ세대의 일기앱으로 불린다고 한다. 이 서비스는 무려 전 세계에서 500만명이 사용하고, 그 결과로 투자 유치를 받는데에도 성공했다고 한다.

(출처 :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3052010153897896)

 

이러한 기사들을 보면, 사람들이 일기 서비스를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에 대해 알 수 있다. 전 세계에서 약 500만명, 다른 일기 서비스까지 포함한다면 그 이상의 유저들이 일기 앱을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아주 많은 유저들이 일기 서비스를 필요로 하고 있고, 무다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일을 하는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유저들 중에는 하루 일기쓰기를 즐겨하지 않는 사람들도 종종 있기에, 모든 유저들을 충족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해서 별 네 개를 주었다.

 

 

2. 학습 용이성 (Learnability) : 사람들이 사용법을 알아볼 수 있는가? ⭐️⭐️⭐️⭐️⭐️

학습 용이성이란 유저가 스스로 제품에 대한 사용방법을 알아보는 것을 의미한다. 사용자가 인지하고 있는 멘탈모델의 반대의 형태로 동작의 수행 방식을 제공할 경우,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경우에 학습 용이성이 낮다고 말한다.

 

무다 서비스는 학습 용이성이 높다고 말할 수 있다. 서비스 곳곳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어떤 행동이 수행될지를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직관적이고 명확한 UI로 풀어냈기 때문이다. 특히 곳곳에 묻어있는 디테일한 인터랙션이 많아, 유저가 간접적으로도 사용법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두었다. 아래의 경우를 예시로 들어보았다.

 

- 메인화면 : 일기 쓰기를 완료하자마자 새로 생겨나는 감정 이모지 인터랙션

- 일기를 추가할 때 : '+' 아이콘

- 기분을 선택할 때 : 표정이 시각적으로 드러나는 감정 이모지

- 확인 : '체크' 아이콘 등등..

 

+ 버튼을 누르면 감정 이모지가 올라오는 직관적인 인터랙션

 

내가 일기를 쓴 날짜 옆에 감정 이모지를 붙여두어, 유저가 언제 일기를 썼는지를 알 수 있게 배려했다.

 

이러한 예시들을 보았을 때, 직관적이고 명확한 UIUX를 하기 위해 노력했고, 또 이를 이루어냈다는 점을 참고해 별 다섯 개를 주었다.

 

 

3. 기억 용이성 (Memorability) : 사용할 때마다 사용법을 다시 익혀야 하는가? ⭐️⭐️⭐️⭐️⭐️

기억 용이성이란 사용자가 제품 또는 서비스를 일정 기간 사용하지 않고, 다시 사용할 경우 얼마나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가?를 의미한다.무다 서비스는 기억 용이성면에서 아주 좋다고 말할 수 있다. 그 이유는, 무다 서비스의 사용법은 너무나 익숙하고 간편하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직관적이고 명확한 UIUX 덕분에 한 번 이 서비스를 경험해보면 다시 사용할 때 어려움이 거의 없다. 나 역시도 몇 년 전에 무다를 사용하고 그 이후로 잠깐 사용하지 않은 적이 있었는데, 다시 사용했을 때에도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서비스의 목적인 '감정 기록하기'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단 두 개의 화면만을 거치면 된다. (메인화면 -> 편집화면 -> 메인화면) 간단한 화면 전환으로 유저가 원하는 기능들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별 다섯 개를 주었다.

무다에서는 화면을 최대한 이탈하지 않고, 간단하게 기록할 수 있다.

 

 

4. 유효성 (Effectiveness) : 맡은 임무를 완수하는가? ⭐️⭐️⭐️⭐️⭐️

유효성이란 평균 수준 또는 평균 이하의 능력이나 경험을 가진 유저가 맡은 임무를 잘 완수할 수 있는가?를 의미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무다 서비스는 '충분히 가능한 서비스'라는 생각이 든다. 앱을 사용하면서 나는 간혹 다른 유저들의 하루도 궁금해 유저들의 일기를 한 번씩 훔쳐보곤 한다. 그러다보면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20대 성인까지 매우 다양한 유저층이 이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초등학생와 같은 아주 어린 연령층의 유저가 이 서비스를 아주 잘 사용하고 있다면, '하루의 감정 기록하기'라는 임무를 완수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이는 서비스를 통해 임무를 완수한 유저들의 높은 별점에서도 충분히 알 수 있는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점들로 미루어 보아, 유효성이 충분하다고 생각해 별 다섯 개를 주었다.

 

 

5. 효율성 (Efficiency) : 작업을 수행하는데 드는 시간과 노력의 양은 합리적인 수준인가? ⭐️⭐️⭐️⭐️⭐️

효율성이란 유저가 얻는 가치에 비해 수고를 적게 들이는 것을 의미한다. 무다 서비스가 효율성이 얼마나 좋은지를 증명하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해보다, 두 가지 관점에서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첫 번째는 유료였던 서비스가 무료로 변경된 것, 두 번째는 무다로 내 일기를 작성하는데에 걸리는 시간이다. 일기를 쓰는데에 내용이 길면 길수록, 붙이는 스티커가 많으면 많을수록 일기를 적는 시간은 더 길어질 것이다. 그래서 나는 무다에서 제공하는 기능들을 최대한 한 번씩 다 사용해보는 방향으로 나의 일기를 적어보았다.

 

실제로 감정 일기를 작성하는 과정을 진행했다.

 

이것저것 꾸미고 싶은 것들을 고르기도 하면서 예쁘게 꾸몄지만, 일기를 다 작성하는데에는 약 3분이 채 되지 않은 시간이었다. 아마 이것보다 더 적은 내용이 많거나, 꾸미는데에 시간을 더 사용했다해도 최대 10분은 넘어가기는 어려워보였다. 만약 더 오래 걸린다해도, 나 같은 경우에는 수기로 일기를 작성하고 스티커를 찾아 고르고 붙이고 등의 과정을 진행했다면 못해도 20분에서 30분은 걸렸을 일이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별 다섯 개를 주었다.

 

 

 

6. 호감도 (Likeability) : 사람들이 이것을 갖고 싶어 하겠는가? ⭐️⭐️⭐️⭐️⭐️

이 책의 저자는 '호감도가 높다'라는 기준을 다양한 요인에서 분석하고 있다. 그 기준들은 아래와 같다.

 

1. 사용자가 가장 많이하는 활동을 알아내서 그 부분을 명확히 드러내고,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라.

2. 사용자가 알고자하는 정보를 드러내라.

3. 사용자의 수고를 최대한 덜어주어라.

4. 노력을 쏟아부어라.

5. 궁금해할만한 사항을 예측하고 그에 대한 답을 제시하라.

6. 인쇄용 페이지처럼 편의성을 높여주는 요소를 제공하라.

7. 오류가 발생했을 때, 쉽게 회복할 수 있게 하라.

8.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있을 때에는 사과하라.

 

이 중에서 나는 무다 서비스에서 이 8가지 사항을 전부 다 비교해볼 수 있을지 고민해보았다. 그러다 실제로 무다를 개발한 어느 기획자 분의 블로그를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https://brunch.co.kr/@bojoge27/47

 

MOODA 앱 제작 일기

출시 후 일 년 동안 배운 것들 | 동생을 위한 앱. 미용실에서 머리를 할 때 잡지를 잘 읽는다. 평소 읽기 힘든 매체이기도 하고, 은근 쏠쏠한 정보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날도

brunch.co.kr

여기서의 글을 읽어보니, 무다 서비스를 제작하면서 그 간에 경험하신 것들과 고민하신 여정들이 그대로 드러나있었다. 무다 서비스를 제작하신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분께서는 한결같이 유저의 니즈를 알려하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서비스는 더욱 성장해가고 있었다. 초기에는 1분 남짓했던 앱 체류율이 현재는 약 3분대까지 올라가기도 하고, 리뷰 수가 나날이 감사 인사로 늘어나는 것, 유저들의 의견을 반영한 업데이트, 인스타그램 등을 이용한 유저와의 소통 등등 좋은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오셨던 노력이 보이는 것 같았다. 이 블로그를 정독한 후, 책의 저자가 제안한 호감도의 기준 8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고 생각해 별 다섯 개를 주었다.

 

 

7. 재미 (Fun) : 사용할 때 즐겁거나 재미있다고 느끼는가? ⭐️⭐️⭐️⭐️⭐️

재미있는 경험은 쉬운 경험보다 어쩌면 더 기억에 남을수도 있다. 물론 기본적인 사용성이 갖추어져 있어야 재미까지 추구할 수 있지만, 최근 서비스의 트렌드 측면에서 보자면, 재미있는 UIUX는 필수적으로 한 개씩 존재하는 것 같다. 작년 12월 크리스마스 직전에 토스에서 제공했던 산타자격증 같은 콘텐츠가 대표적인 예시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재미있는 경험'에 대해 '실제로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경험'이라 정의하고 있다. 책에 나오는 정의처럼, 나 역시 무다에서 재미있는 경험을 하고 있다. '내가 갖고 있지 않은 예쁜 글씨체로 실패할까하는 두려움 없이 마구마구 일기장을 꾸미는 것'이 무다에서 나의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그 이외에도 무다에서는 유저들이 재미있고 흥미로워할만한 UIUX들을 제공하고 있다. 다채로운 인터랙션과 귀여운 감정이모지, 일기에 덕지덕지 붙일 수 있는 스티커들, 예쁜 글씨체, 전 세계 사람들의 일기 훔쳐보기 와 같은 경험들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내 방 꾸미기, 다이어리 표지 꾸미기, 친구와 공유일기 등등 많은 콘텐츠들로 인해 유저들이 서비스에 더 오래 체류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예시들을 보아, 재미 관점에서도 별 다섯 개를 주었다.

실제 스티커 팩처럼 제작해, 물리엔진이 적용된 인터랙션으로 표현했다. 가위로 자르면 스티커팩이 열린다.

 

휴대폰을 흔들면 내가 한 달 동안 어떤 감정을 가장 많이 느꼈는지 모아보기가 가능하다.

 

 

무다는 그 동안 나에게 편하게 일상을 기록하고, 그 이후에는 나의 한 달 동안의 감정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유용하고도 친구 같은 앱이었다. 특히 이 과제를 진행하면서 무다 앱 관련한 정보를 서칭하다, 우연히 무다를 개발한 기획자 분의 브런치를 발견한 것이 가장 인상 깊은 경험이었다. 첫 출발부터 현재 진행형까지, 기획하신 의도와 느낀 점들이 많이 와 닿았다. 이 블로그를 두고두고 보면서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하는 더 좋은 서비스를 만드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 다시 한 번 마음에 새기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