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뀨나의 온라인 서랍장
레퍼런스 분석 #08 스픽(Speak) 본문
*iOS 를 기반으로 한 케이스 스터디입니다.
최근 AI 기술을 활용해, 공부를 돕는 똑똑한 서비스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도 현재 AI 기술에 기반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는터라, 평소에 이러한 AI 신기술들을 다른 디자이너분들은 UIUX적으로 어떻게 풀어냈는지를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또한, 스픽은 App Store나 서비스 시장에서 꽤 좋은 호평들을 많이 듣고 있었고, 최근에는 다양한 매체에서 눈에 종종 띄었습니다. 그만큼 스픽이 유저들에게 매력적인 서비스로 다가왔다는 점이라는 반증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스터디 케이스 서비스로 AI 영어회화 앱인 스픽을 분석해보려합니다. 결론적으로 스픽을 고르게 된 계기는 아래의 두 가지의 궁금증 때문이었습니다.
- 스픽의 어떤 경험이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불러 일으켰을까?
- 스픽이 국내 영어 학습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할까?
1. 스픽을 분석해보자!
사람보다 나은 AI 영어 선생님
2019년 12월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출발한 스픽은 2023년 2월 기준으로 국내 3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할만큼 어마어마한 성장세를 보여주었습니다. 2023년 11월 기준으로는 국내 45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무섭게 기록을 달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에는 맞춤형 AI 선생님인 스픽 튜터 기능과 불꽃,뱃지 등 꾸준한 학습을 도울 수 있는 장치도 마련해 새로 개편했습니다. 이전과 더 크게 변경된 점은 '매직 온보딩' 콘텐츠를 추가해, 개인의 학습 경험 및 목표, 관심사를 바탕으로 100% 맞춤형 학습 커리큘럼을 제공하려 노력한 점이 눈에 띕니다. 스픽이 여기서 더 이슈가 될 수 있었던 점은 TVCF 모델로 이효리를 발탁했다는 점입니다. 꾸준한 구애를 통해 결국 섭외에 성공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저 역시도 실제로 인별에서 목격한 적이 있습니다😅) 더욱 주목할만한 점은 ChatGPT를 개발한 OpenAI와 기술적 파트너십을 맺은 것으로 알려져, AI 서비스를 앞세우는 스픽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할 수 있었습니다.
(1) 스픽의 주요기능
스픽에서 틀려야 현실에서 트인다
스픽은 스피킹을 두려워하는 한국에서 서비스의 Selling Point를 발견했습니다. 왜 한국인들은 스피킹을 두려워할까요? 스픽은 '독해와 리스닝은 혼자할 수 있지만, 스피킹은 혼자 할 수 없다'는 점을 한국인들이 스피킹을 두려워하는 이유로 꼽았습니다. 언어학자와 한국 명문대 학생들의 인터뷰를 통해 '원어민과 말할 기회가 없었다'는 문제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스픽은 원어민이 없어도 영어로 스피킹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작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독자 개발한 AI 기술을 바탕으로 영어 스피킹 앱을 개발한 것이죠. 실제로 스픽을 사용해보면, 무한대로 대화할 수 있는 AI 영어 선생님, AI 원어민 즉 AI 튜터가 서비스 안에 존재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필요할 때까지 영어로 말만하면, 스피킹을 저절로 쉽게 공부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러한 서비스 특징을 이용해 스픽은 유저들에게 '틀리면서 배우기'를 원하고 또 강조합니다. '스픽에서 틀려야 현실에서 트인다'라는 문구처럼 스픽의 가장 주요한 기능이자 장점은 'AI 튜터'입니다. 이윽고 스픽은 교육 앱 서비스 최초로 Open AI의 챗GPT-4를 도입했습니다. AI 튜터가 제공하는 대표적인 기능은 아래와 같습니다. (출처 : https://www.itworld.co.kr/news/282583)
- 단순한 문법적 오류 수정
- 실제 원어민이 사용하는 표현으로 변경
- 일관성 있는 대화로 자연스러운 상호 작용 가능
여기서 추가적으로, 스픽에서 엿볼 수 있는 신선한 서비스 제공 방식은,
1. 유저의 상상에 맡기는 '나만의 시나리오 만들기' 기능은 사용자가 영어를 스피킹 할만한 상황을 시나리오로 작성해 AI 튜터와의 대화방을 생성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결국 이러한 '나만의 시나리오 만들기' 기능은 이를 제공해주는 서비스에서 상황을 설정하고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사용자가 필요한 상황을 가정해보고 또 다시 동일한 상황이 왔을 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유저와 더 가깝게 닿아있는 서비스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 프리미엄을 구독하면 하루마다 다양한 토픽으로 영어를 스피킹해볼 수 있는 커리큘럼을 제공합니다. 난이도 별로 스피킹 연습을 해볼 수도 있고, 시나리오와 유사하지만 스픽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해주는 롤플레이 기능을 통해서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눈여겨볼만한 특징은, 어떤 것부터 학습해야할지 혼란스러워 할 유저를 위해 가이드처럼 길을 유도해준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 제공 방식은 유저로 하여금 서비스를 명확하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합니다.
이러한 서비스 제공은 유저에게 신선한 학습 경험을 제공해주고, 수동적인 학습이 아닌 능동적으로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해줍니다. 또한 챗GPT-4의 도입으로 개인화되고 똑똑한 학습을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사용자들을 매료시켰습니다.
(2) 비즈니스 모델과 주요 타겟
스픽은 비즈니스 모델로 프리미엄 구독 모델을 차용하고 있습니다. 센서타워 데이터를 살펴보면, 스픽의 상위 인앱 구매 아이템에 월간 또는 연간 이용권이 올라와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구독 수익 모델은 일정한 수익을 정기적으로 창출하는데에 큰 도움이 됩니다. 주요 타겟을 살펴보면, 작년을 기준으로 서타워 사용량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주요 연령층은 25세~34세, 35세~44세 그룹이었습니다. 작년 1월 기준으로 스픽은 타깃 유저가 주로 사용하는 SNS 매체(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통한 광고를 가장 많이 집행했으며, 그 결과 인기 상승에 큰 역할을 한 것입니다. (출처 : https://www.madtimes.org/news/articleView.html?idxno=17255) 이러한 사실은 아이가웍스에서도 확인이 가능합니다. 사회 초년생과 직장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무려 70%에 육박하기 때문입니다. 연령대 그래프로 확인해보면 20대, 30대, 40대를 크게 아우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설계서 작성
지금까지 스픽을 뜯어보며 어떠한 서비스인지 대략적으로 알아가는 시간이었고, 이제는 서비스를 더욱 깊게 알아보겠습니다. 스픽의 기능 구조를 파악해보기 위해 대표적으로 메인 화면에 대한 설계서를 간략히 작성해보았습니다. 이를 통해서 스픽은 메인 화면에서 유저들의 스피킹 학습을 어떻게든 유도하려는 장치들을 꽤 많이 두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 경쟁사 비교 분석
(1) 경쟁사 선정
경쟁 서비스를 찾기 위해 우선 국내에서 스픽과 유사한영어 학습 서비스를 찾아보았습니다. 국내 교육 카테고리의 매출 기준(2023년 3월 15일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1위는 스픽으로 가장 매출이 높았습니다. 2위는 말해보카로 약 9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지니며 스픽과 근소한 차이였습니다. 다음으로는 GoodNotes 5, 윌라 오디오북, Toca Life World 순서였습니다. (출처 : https://www.madtimes.org/news/articleView.html?idxno=17255) 여기서 3위 4위 5위로 언급된 서비스들은 비교적 낮은 사용자를 지니며 무조건적인 영어 학습 서비스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스픽과 매우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사용자를 비슷한 수준으로 확보하고 있는 '말해보카'를 경쟁사로 선정했습니다.
(2) 목표 설정
- WHY?
1) 전반적으로 영어 학습 서비스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2) 각 서비스의 장단점을 확인하고 가장 좋은 방식은 무엇인지 인사이트 얻기
- WHAT?
서비스 설명, 비즈니스 모델, 경쟁 우위, 학습 방식 등 -> 기능 별 서비스간 장/단점
-> 학습 방식으로 나누어 각각의 서비스를 분석
- HOW?
정량+정성적 분석
-> 스픽에 대한 편향적인 주관 방지
경쟁사 분석을 시작하기 전에, 경쟁사를 분석하는 이유와 목표를 설정 후 진행했습니다. 말해보카를 분석하는 목표는 전반적인 영어 학습 서비스에 대한 이해와 각 서비스의 장단점을 살펴보려 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어떠한 개선안이 사용자들에게 가장 좋은 대안일지 인사이트를 얻고 이를 대입해보는 것입니다.
목표 설정 후, 서비스 설명, 비즈니스 모델, 경쟁 우위, 학습 방식 등 각각 서비스 간 장단점을 알아보며 전반적인 서비스에 대한 리서치를 진행했습니다. 스픽과 말해보카 두 서비스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한 후, 주요 기능 별 각 서비스의 장단점을 알아보려합니다.
(3) 분석
분석 카테고리
1. 메인 홈
a. 학습 콘텐츠 제공 - 유저에게 학습 콘텐츠를 적절히 노출했는가?
b. 학습 동기 부여 요소 -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하게 유도하는가?
c. 학습 유도 - 유저가 어떤걸 우선으로 해야하는지 알 수 있게 설계했는가?
2. 학습 방법
a. 원하는 콘텐츠 탐색 - 유저가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가?
b. 재미 요소 - 학습을 더욱 재미있게 할 수 있는가?
3. 학습의 난이도
a. 나의 수준 알기 - 유저의 수준에 맞는 학습 추천이 가능한가?
b. 난이도 조절 - 유저가 자유롭게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는가?
카테고리는 위와 같이 총 3개로 나누어 분석해보았습니다. '스픽'과 '말해보카'를 사용해보았을 때, '영어 공부를 효과적으로 하고 싶은 유저'들이 공통적으로 거치는 멘탈 모델을 기준으로 메인 홈, 학습 방법, 학습의 난이도 이렇게 총 3가지를 통해 비교 분석을 진행해보려 합니다. 또한 각각의 기준에 따른 질문을 point로 잡고 분석해보았습니다.
1. 메인 홈
a. 학습 콘텐츠 제공 : 유저에게 학습 콘텐츠를 적절히 노출했는가? 스픽 승
스픽은 스픽 측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기초 수업을 가장 상단에 제공해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오늘의 수업 시작하기' 버튼을 두어 유저에게 학습을 쉽게 유도합니다. 또한 학습 코스의 주제 '나는 사람들 앞에서 말 잘 못해' 라는 메세지를 노출하여 어떤 주제에 대해서 학습하는지를 시각적으로 노출하여 흥미를 유도합니다.
반면 말해보카는 유저의 입장에서 흥미로울만한 메세지를 따로 노출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스픽에 비해서 다소 딱딱하고 복잡한 메인 화면으로 느껴집니다. 처음 들어온 유저였던 저의 입장에서 한 눈에 들어왔던 것은 '오늘의 학습' 버튼이었습니다. 그 이외에 다른 정보들은 정보가 다소 혼잡하게 보였습니다. 하단에는 어휘에 관련한 다양한 목록들을 리스트로 나열하고 있습니다. 어휘의 항목화가 디테일하게 되어 있지만 '~어휘'에서 텍스트의 글자 길이가 길다보니 한 눈에 읽히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b. 학습 동기 부여 요소 :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하게 유도하는가? 두 서비스 모두 해당
c. 학습 유도 : 유저가 어떤 걸 우선으로 해야하는지 알 수 있게 설계했는가? 두 서비스 모두 해당
스픽에서 바텀바 바로 상단 영역에 AI 튜터 서치바를 두어 시선을 유도했습니다. 이는 스픽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Selling Point를 강조한 것이라 보여집니다.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라는 플레이스 홀더를 두어 유저의 행동을 유도했고, 결국은 서비스를 이탈하지 않고 이것 저것 물어보며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는 앞서 스픽이 내세우는 광고 카피처럼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AI 튜터에게 뭐든 물어봐!'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불꽃을 켜보세요'라는 텍스트와 이모지는 유저에게 '~를 해보세요'라는 유도형 문구로 학습 출석 콘텐츠에 접속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메인 화면의 최상단에 있는 '오늘의 수업 시작하기'는 별 다른걸 둘러보지 않아도 유저가 바로 학습을 시작할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휘보카에서는 유저들을 후킹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인 '나의 영어 어휘력은 어느 정도일까?' 라는 콘텐츠를 두어 유저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하게끔 유도합니다. 유저는 자신에 대해 새로운 정보를 얻는 것을 선호하고 흥미있어합니다. 저 역시도 말해보카를 처음 접속한 후, '내가 어느 정도의 어휘력을 가지고 있을까?' 에 대해 내심 궁금해져, 어느 새 문제를 풀고 있었습니다. 시선을 사로잡고 문제 풀이까지 유도하는데에 좋은 콘텐츠라고 생각했습니다. 말해보카에서도 역시 '오늘의 학습'을 CTA 버튼으로 내세우고, 약간의 인터랙션도 추가해 가이드해주고 학습을 유도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액션을 주는 것은 유저들의 행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유도할 수 있었습니다.
2. 학습 방법
a. 원하는 콘텐츠 탐색 : 유저가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가? 스픽 승
스픽은 영어 학습 중 '스피킹'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서비스입니다. 그래서인지 바텀바에 스피킹에 관련해 디테일하게 탭을 분리해놓은 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스피킹을 학습하러 온 유저 입장에서는 스피킹을 다양한 방식으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또한 '탐색' 탭을 바텀바에 두어 유저들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학습 콘텐츠를 찾을 수 있어 접근성이 매우 좋습니다. 특히 '탐색' 탭의 화면을 확인해보면 맨 상단에 인기 수업을 보여주면서 인기 많은 학습 트렌드를 보여주고, 하단에는 전체 팩과 총 전체 수업을 보여주어, 유저에게 오롯이 선택을 맡기기도 합니다. 또한 상단의 카테고리 항목을 두어 유저가 원하는 테마별로 학습할 수 있도록 제공합니다. 이러한 장치들은 학습을 하더라도 유저들이 원하는 테마를 선택함으로 통해 흥미를 유도하고 학습을 지속적으로 할 수 있게끔 합니다.
반면 말해보카의 학습 콘텐츠 분류는 조금 다릅니다. 말해보카는 리스닝만 제외한 '어휘' '문법' '리스닝' 학습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제공하는 학습 카테고리가 3개이다보니 학습 방법을 세분화하기 보다는, 어쩌면 유저에게 수동적으로 보일 수 있는 학습 방법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저가 원할만한 항목들을 '내 중심'으로 제공하고 있어 편리한 사용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복습과 같은 학습 방식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외의 다른 학습 콘텐츠를 선택하기는 어려웠고, 단순하게 '오늘의 학습' 버튼을 터치하는 것으로 학습 플로우가 시작되었습니다.
b. 재미 유도 : 학습을 더욱 재미있게 할 수 있는가? 두 서비스 모두 해당
스픽에서는 앞서 언급드린 '나만의 시나리오 만들기'로 사용자들로 하여금 재미 요소를 부여합니다. 유저는 내가 원하는 시나리오를 마음껏 상상하며 만들고, 이를 통해 다양한 상황에서의 스피킹을 연습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은 재미 요소와 학습 유도를 동시에 잡은 신선하고도 좋은 예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이외에도 다른 유저들이 제작한 시나리오를 인기 순으로 구경도 가능하며, 서로 시나리오의 공유가 가능해 더 넓은 시야로 스피킹을 공부할 수 있습니다. 그 이외에도 '불꽃'이라는 요소를 넣으면서 움직이는 아이콘 UI로 흥미를 끌고, 재미 요소를 부여합니다. 챌린지 탭 역시 유저들이 자신만의 학습 목표를 정하고, 달성하게 되면 메달을 획득하는 게임 형식의 보상을 제공함으로서 동기를 부여합니다.
말해보카에서는 콘텐츠가 다양하지 않은 대신, 인터랙션이 더욱 활발하게 되어 있습니다. 각 버튼 (바텀바, 닫기 등등)을 누를 때 효과음이 다르게 난다거나, 말해보카 대표 캐릭터들이 부드러운 모션으로 움직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유저들에게 흥미와 재미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 이외에 말해보카에서는 스픽과 유사하게 '리그'라는 탭이 있어 다양한 디자인의 뱃지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것 역시 유저에게 재미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말해보카의 대표 캐릭터도 다양한 아이템으로 꾸밀 수 있어 유저들로 하여금 재미있게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하지만 현재 존재하는 아이템들이 너무 올드하고 캐릭터가 이쁘지 않다는 VOC를 종종 보아왔습니다. 저 역시도 사용하면서 살짝 옛스럽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고, 다양한 연령층이 사용하기보다는 연령대가 낮은 타켓에 더 어울리는 캐릭터였습니다.
3. 학습 난이도 조절
a. 나의 수준 알기 : 유저의 수준에 맞는 학습 추천이 가능한가? 모두 해당하지 않음
스픽에서 제공하는 매직 온보딩을 살펴보면, 학습 난이도를 알아보기 보다는 유저의 학습 목적과 흥미를 살펴보는 질문을 던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점은 사용자에게 맞춤 학습을 제공한다는 신뢰감과 배려심을 보여줍니다. (음성으로 말하기 곤란한 상황이라면 직관적인 버튼을 통해 선택지를 제공하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유저의 난이도를 측정하고 이를 통한 맞춤 코스를 제공하는 온보딩은 아니었습니다. '초개인화된 맞춤 학습을 제공해준다'는 스픽의 서비스 목표와는 다르게, 정작 난이도에 대한 데이터 수집은 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저는 여기에 한 단계를 더 추가해 난이도를 알아보고, 맞춤 코스도 함께 제공해주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면 말해보카에서는 별다른 온보딩 단계가 없고, 바로 메인 화면으로 진입했습니다. 말해보카 서비스는 어휘, 문법, 리스닝 이렇게 세 가지의 학습을 한 곳에서 직관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지만, 유저들이 더 효과적인 학습을 하게하는 데이터 수집이나 맞춤 추천과 관련된 UIUX가 적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b. 난이도 조절 : 유저가 자유롭게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는가? 말해보카 승
스픽을 살펴보면, 난이도 조절이 그리 자유롭지는 않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두번째 화면의 헤더 텍스트를 터치하면 난이도가 쫘르륵 나올거라고 기대했는데, 코스가 큰 카드 형식으로 계속 스크롤하여 봐야하는 무한 스크롤 방식의 UI로 전개됩니다. 이는 유저들로 하여금 피로감을 주고, 원하는 난이도를 설정할 수 없어 학습 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온보딩에서 코스를 추천해주고는 있지만, 이는 스피킹 주제에 관한 추천이며 난이도 추천이 아니여서, 결국 유저들은 큰 카드 UI에서 일일히 맞는 수준을 스크롤해 찾고 학습해야한다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난이도 추천과 난이도 선택 문제는 실제로 VOC에서도 언급되고 있는 Pain Point였습니다.
반면 말해보카에서는 조금 더 디테일한 난이도 설정이 가능합니다. 유저들이 쉽게 찾을 수 있게끔 '설정' 화면에서 각 학습에 따른 난이도 설정을 발견할 수 있었고, 원하는대로 조절이 가능해 '맞춤 학습'에 좀 더 용이해보였습니다. 이러한 점이 스픽에도 적용된다면, 더욱 디테일한 난이도 설정이 가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경쟁사 비교를 통한 개선점 도출
위의 분석 결과에 따르면, 스픽은 말해보카에 비해 사용자에게 맞춤 학습을 제공하려 노력했다는 점을 다양한 관점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스픽이 목표로 하는 서비스의 방향인 'AI로 초개인화 맞춤형 영어 학습 환경 구축'이라는 목표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 부족한 점이 이 있어보였습니다. 앞서 학습의 난이도를 유저에게 적절하게 추천해주고, 이를 디테일하게 조절할 수 있는지에 대해 분석해보았었지만, 스픽에서는 오히려 '난이도에 대한 맞춤 추천'이 부족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스픽이 영어 학습 서비스에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기 위한 방안으로 '난이도 추천에 대한 개선'을 목표로 UIUX를 개선해보았습니다.
4. 개선하기
(1) 난이도, 왜 중요한걸까?
언어 학습에 있어 난이도가 정말 중요하고 필요한 요소일까?에 대해 궁금해졌습니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가 있어야, 서비스 개선에 있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설득이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데스크 리서치를 통해, 학습에 있어 난이도가 중요하다는 근거를 주장하고 있는 몇 가지 자료들을 서치해보았습니다.
출처 : 초등수학 영재학급과 일반학급 학생의 수학 문제에 대한 선호도 및 체감난이도와 과제집착력 및 문제해결력의 상관관계 비교 분석 (p.74 참고)
https://brunch.co.kr/@rhino00/27
이러한 자료들을 살펴보고 정리해보면, 학습에 있어 '적절한 난이도'는 학습을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확신을 불어넣어주고, 이는 곧 효과적인 학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또한, 학습의 의욕을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학습할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난이도를 제공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주장 역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근거들을 미루어보았을 때, 학습 서비스에 있어 '적절한 난이도'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2) 개선을 위한 유사한 서비스 탐색
난이도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스픽과 유사한 영어 학습 서비스인 'Cake' 서비스를 참고해보았습니다. 케이크에서는 '패스'탭이 따로 존재했으며, 상단의 타이틀에서 난이도에 따른 커리큘럼을 편리하게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코스를 스크롤로 쭉 나열하고 있는 스픽과 비교해보면, 난이도별 커리큘럼을 리스트 형식으로 제공해주어 유저들이 더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난이도 선택이 가능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UIUX로 개선해보기
- 온보딩에서 유저의 난이도 탐색하기
AS-IS : 기존의 스픽의 매직 온보딩에는 '초개인화된 맞춤 코스를 추천해준다'는 서비스의 의도에 다소 부족하게, 사용자의 '난이도'에 관한 탐색은 포함되어 있지 않아, 유저가 난이도에 따른 학습을 할 수 없다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TO-BE : 스픽의 서비스 목표에 부합하도록 매직온보딩에 난이도를 탐색하는 스텝을 추가했습니다. AI 튜터와의 대화를 통해 난이도를 파악하는 방식으로는 질문을 제시하고, 이에 영어로 자유롭게 스피킹하면 AI가 답변을 분석하여 난이도를 추천해주는 형식으로 설계했습니다. 만약 영어로 스피킹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터치형에서 선택도 가능합니다. '내 이름만 말할 수 있어요' 등의 유저가 이해하기 쉬운 멘트들을 통해 쉽게 난이도 인지가 가능하게 디자인했습니다. 또한 혹시 여기서 선택한 난이도가 계속 고정될까 불안해하는 유저들을 위해 '난이도는 언제든 변경이 가능해요'라는 멘트와, '아직 잘 모르겠어요'라는 선택지를 추가해 유저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안심시켜주려 노력했습니다.
- 코스에서 난이도 한 눈에 탐색하기
AS-IS : 코스에서 내 난이도를 알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내가 원하는 난이도의 코스를 찾기 위해서는 카테고리를 하단으로 무한 스크롤해야만 했습니다. 이러한 무한스크롤을 통해 코스를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은 유저에게 번거로움과 피곤한 경험으로 이어졌습니다.
TO-BE : 유저에게 더 명확한 난이도를 안내해주고 추천해주기 위해, 카테고리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는 화면을 제작했습니다. 온보딩에서 제공되었었던 난이도의 컬러칩을 일관되게 제공해 '현재 나의 난이도'를 보여주고, 해당 난이도에 적합한 코스를 추천해주었습니다. 추가적으로 아래로 스크롤을 조금 더 내리면, 그 이외의 난이도도 따로 제공하여 제약 없이 다양한 코스를 학습할 수 있도록 자유도를 주었습니다. 혹시 코스 정보가 궁금하다면, '코스 자세히 보기' 버튼을 눌러 모달 형식으로 코스 정보 확인도 가능하도록 제작했습니다.
위와 같이 작은 요소이지만, 기존에 유저에게 제공해줬던 주제나 취향에 대한 추천과 더불어, '맞춤 난이도'까지 제공해준다면 유저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스픽을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나의 난이도까지 알아서 분석해주고 코스를 맞춤 제공해준다면, 어떤 코스를 들어야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명확한 선택지 내에서 빠른 선택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현재에도 스픽이 영어 학습 서비스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만큼, 이러한 기능들이 추가적으로 보완된다면 국내 시장에서 부동의 1위 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스픽을 분석하면서 꽤 어려움을 겪었다. 사실 App store에서 스픽의 평점이 거의 만점에 가까웠고, 유저들의 평이 대체로 매우 좋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벽해보이는 서비스에 도전한 이유는, UIUX를 분석하는 나의 능력을 조금 더 단단히 기르고 생각하는 근육을 다지기 위해서였다. 또한 이와 더불어 서비스에 관한 다양한 접근 방식을 통해, 새로운 관점으로 서비스를 분석해보려고 노력했다. 그래도 다행히 경쟁사 분석과 깊은 고민으로 '난이도 추천'이라는 접근을 하게 되었고, 이를 해결하는 대안까지 도출해보고나니, 처음 레퍼런스 분석을 할 때보다 조금은 더 성장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느 새 레퍼런스 분석이 7번째이고, 마지막 한 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남은 한 개의 레퍼런스 분석도 WHY?에 기반한 생각을 끊임없이 하며 분석해보아야겠다. 지금의 노력과 공부들이 헛되지 않고 나에게 미래에 자산이 될 것이라는 멘토님의 말씀을 새겨들으며! 오늘도 분석 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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